아,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시대여!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많은 이들이 ‘소확행’을 외치며 소박한 것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아 헤맵니다. 겉으로는 좋은 취지의 라이프 스타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 말의 숨은 뜻에는 누구의 간섭 없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면서 살아보겠다는 작금의 시대상을 반영한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하나님의 기쁨이 아닌 자신의 기쁨을 위해, 하나님 나라가 아닌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며 살아 보겠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정치인들의 모습, 교회 공동체의 모습, 주변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많이 오버랩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사사 시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시는 개인, 가정, 제사장, 국가 공동체 할 것 없이 모두다 총체적 난국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자신들의 충동적이고 경험적인 지정의가 판단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1) 개인의 경우에, 단 지파의 삼손은 사사로 구별된 부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방 족속인 블레셋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삿 14장), 가사의 기생과 사랑에 빠지는(삿 16장) 등의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위대한 지도자로 부름을 받아도 하나님의 뜻대로 구별되는 삶을 살지 못할 때는 마지막이 비참함(?)을 보게 됩니다.
2) 가정의 경우에, 에브라임 지파의 미가의 어머니는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은(1100개) 중에서 은 200개를 취하여 아들(미가)을 위한 우상을 만듭니다. 그 아들 미가는 아들 중의 하나를 임의로 제사장으로 세워 신당을 섬기게 합니다(삿 17장). 여호수아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한 에브라임 지파의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전수되지 않아 ‘자기 하고 싶은 대로’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3) 제사장의 경우에, 유다 족속의 한 레위 소년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도착하는데 미가가 해마다 은 10, 의복 1벌, 그리고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하자 그 제안을 받아들여 그 가정의 제사장이 됩니다(삿 17장). 그런가하면 단 지파가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이곳을 들러 미가의 제사장이 된 그 소년 레위인에게 ‘한 가족의 제사장보다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선뜻 단 지파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삿 18장). 많은 것, 큰 것에 대한 물욕에 거침없이 인도함을 받는 제사장(목회자)의 모습을 봅니다.
4) 국가 공동체의 경우, 에브라임에 거하는 한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얻습니다. 이 첩이 음행하여 친정으로 보내지고 넉 달 후에 그를 다시 데려오는 도중에 베냐민 지역(기브아)에 머물지만, 그곳의 불량배들이 그 첩을 강간하여 죽임입니다. 이에 레위인은 분개하여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자신의 죽은 첩을 12토막을 내어 그들에게 보냅니다. 이 일로 이스라엘의 11지파가 베냐민 지파와 싸우게 됨으로 양쪽에 6만 명이 넘는 동족상잔의 희생이 발생합니다(베냐민 지파는 600명만 남음).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 지도자가 없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다 보니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집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 지도자가 없는 이 민족에게도 지역과 민족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아, 슬프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하는 시대여!
살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이 말씀을 기억하시게.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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