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주님과 걷는 트레킹(국내)

(겨울) 진안 운장산 (1.126m)

천국 순례자 2018. 12. 15. 18:00

《주님의 임재가 있는 산행기도 6, 운장산 》

 

                               * 산행출발: 내처사동 주차장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2038)

 * 등산코스: 내처사동 주차장 - 동봉(삼장봉, 1133m)

                 - 운장산(1126m) - 서봉(칠성대, 1122m)

              - 활목재 - 독자골 - 주자창(출발지점)

                               * 산행시간(4시간) with Wife

              : 등산(2시간 30분), 하산(1시간 30분)


얼마전 우연히 전주 방송(TV)에서 보았는데

운장산이 지리산, 덕유산과 더불어 3대 명산이란다.

지난주에는 홀로 '덕유산'을 다녀왔고

'지리산'은 2월에 가족끼리 계획에 놓았던터라

오늘은 '운장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산행을 다녀온 사람들에 의하면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해서

아내가 선뜻 동행을 결심했다.

(결국 산행이 익숙하지 않아 4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아내 때문에 여유를 갖고 산행할 수 있었으며

멋진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다.

문득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산행 초입(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분;

산악회에서 온 듯한 2대의 버스와

몇 몇 차량들이 눈에 띈다.

지난주 덕유산 산행을 경험해 보니,

산악회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10시 산행출발에

오후 3~4시 '출발지점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는 것 같았다.


 

 


 덕유산은 본격적인 산행이

 4~5km를 지난 뒤에 시작이 된다.

그러나보니 약간 진부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 운장산은 산행 초입부터 오르막을 오르기 때문에

신선함과 함께 산행할 맛이 났다.

그것도 '눈길 산행'이라 더욱 그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눈내리는 겨울 방학때,

 토끼를 잡으러 동네 뒷산을 휘젓고 다니던 이후

장시간의 눈길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약 35년만이다^^




산들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는 법인데

이곳은 곳곳에 산죽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겨울산행의 운치를 더해 준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아직 정상에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1000미터가 넘는 산이라 그런지

멋진 풍경들이 벌써 눈에 들어온다.

특별히 산 골짜기의 능선과 굴곡이 장관을 이룬다.

전주 근교의 산들에서는 볼 수도 없는 풍경이다.

피지 선교사 시절에 얼마나 그리워했던 산들인가!



 

 


이곳은 3군데 봉우리(삼장대, 운장대, 칠성대)가 있다.

삼장대는 동봉이라고도 하는데

지도상의 1127m가 아닌 정상푯말은 1133m였다.

삼장대와 운장대에는 

사진찍고 식사하고 캠핑까지 하는 사람들로 붐비어

우리는 서둘러 칠성대(서봉)로 걸음을 재촉했다.


 

 

 


눈길에 아이젠(도시형)을 차고 힘들게 올라왔지만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도

멋진 풍경에 감탄했던지

선뜻 사진 촬영에 응답한다.

아름다운 자연에서는 누구나 작품 사진이 된다^^


 

 




그림 엽서에나 나올법한 멋진 장면들이 펼쳐진다.

마치 바다위에 떠 있는 섬들처럼... 

구름 안개속에 산들이 수줍듯이 잠겨있다.

이래서 운장산을 전북의 3대 명산에 포함시켰구나^^


내 기억으로는 충청도의 모 산의 풍경도

이와 같아 일출을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다른 산들은 몇 번 가면 고루한 느낌이 드는데,

이곳은 왠지 계절이 바뀔때마다 와야 할 것 같다.


운.장.산아,

3월쯤에 다시 보자.

내 너를 반드시 만나러 다시 오리라~

 

 

 

 

창세로부터 하나님은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만물에게 분명히 보여 알리셨다.

그러나 인생들은 죄와 유혹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자연물이나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일부는 이것 저것 다 싫다하여

자신을 경배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은 그들을 '전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기까지는

 유기(내버려둠)해 버리셨다.

(로마서 1:20-26)


이러한 자연의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보면서도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와 다스리심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인생들의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하기야 나도 진리를 찾아

젊은 시절에 전국을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참 깨달음을 얻기 까지는

적지 않은 고난과 시련이 있어야 하리라.

(그것도 참 진리를 갈망하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리니.)


 

 



이제 하산길이다.

활목재 - 독자길(독자동) 쪽으로 내려온다.

눈에 덮인 산죽들과 바위들이

자신들을 찾아온 우리들의 걸음에

응원을 보내는 듯 하다.


 

 

출발지점으로 복귀하는 도로변에서 만난

무려 300년된 소나무가

그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자랑한다.

간사하고 수시로 변하는 인생들과는 달리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소나무처럼,

우리도 성삼위 하나님을 향한

변치않는 신앙의 절개를 지키리라!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시으신 여호와께로다."

(시편 1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