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궁금해요 & QT (구약)

[선지자들의 퍼포먼스(사, 렘, 겔)]

천국 순례자 2019. 5. 15. 22:33

선지자들의 퍼포먼스 이해하기...




에스겔은 조국이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온 몸으로 퍼포먼스를 합니다.


 하루는 땅에다 성읍을 그려놓고, 사다리를 설치하고, 공성퇴를 그려 넣었습니다.(겔4:1-3) 마치 철없는 아이들이 소꿉장난한 것 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장차 외국 군대에 의해 성읍이 에워싸이고 공격을 받을 것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길 위에 멀쩡하게 누워서 이리 저리 몸을 딩굴어야 했습니다. 겔4:4-8)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왼쪽으로 390일을, 오른 쪽으로 40일을 누워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방인들에게 고난을 당할 햇수를 날짜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또 떡을 만들어 먹는 데, 마른 소똥을 태워서 그 위에 구워 먹었습니다.(겔4:9-17) 본래는 <인분>으로 구워먹으라고 하셨다가 에스겔을 딱하게 여기시고  <우분>으로 대체하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사람들은 그 모습들을 보면서 얼마나 눈살을 찌쁘리며 구토를 했을까요? 그 때 에스겔은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바로 너희들이 얼마 있으면 이런 모습으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갈대야 사람들이 쳐들어올 테니까 말이다."


또 언젠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머리털과 수염을 삭도로 잘라 1/3은 성읍 안에서 불에 태우고, 1/3은 칼로 쳐서 날리고, 1/3은 바람에 날려 보냈습니다.(겔5:1-4) 이 기이한 행동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물으면 이렇게 대답해야 했습니다. "성중의 1/3은 전염병과 기근에 죽을 것이다. 1/3은 칼에 죽을 것이다! 1/3은 이방 여러나라에 흩어져 버릴 것이다." 말만 가지고는 아니되고 이런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어야만 실감을 하며 또 오래 기억하기 때문에 이런 기행을 하도록 시키신 것이었습니다. 


언젠가는 또 포로의 행색을 하고 캄캄한 밤에 성벽 틈으로 나갔습니다.(겔12:1-6)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언젠가는 너희가 외국 군대에 의해 이처럼 끌려 가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성벽이 에워싸이니 성벽 틈새로 도망을 가야하는 급박한 상황이 올 것이란 뜻이었습니다. 


하루는 사람들 앞에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데 벌벌 떨면서 놀란 모습으로 먹었습니다.(겔12:17)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희가 언젠가는 이렇게 근심을 하면서 먹고, 놀라면서 물을 마실 때가 올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죽었을 때는 곡도 할 수 없었습니다.(겔24:15)  당연히 곡을 하고 슬퍼해야 했지만, 그것도 사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울지도 못하게 하시고 먹지도 못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치 넋나간 사람처럼 행보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웬일이냐고 물었을 때 에스겔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내가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지 아니하며, 사람의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고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패망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이같이 에스겔이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겔24:22-23)



이사야도 허리띠와 신발을 벗고 삼년 동안을 벗은 몸으로 행하였습니다.(사20:1-5)

이것은 애굽과 구스가 벗은 발과 벗은 몸으로 애굽 군대에게 끌려갈 것을 예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도 포먼스를 했습니다.

그는 명령에 따라 새 베띠를 사서 허리에 동인 뒤에 멀고 먼 외국 유브라데까지 가서 그 허리 띠를 강가에 있는 바위 속에 숨겨놓은 뒤, 3년 만에 그 길을 다시서 다 어 버린 띠를 가지고 와야 했습니다.(렘13:1-7) 이것 역시 유다백성들이 바벨론까지 끌려가서 70년 동안 허구한 날을 보낸 뒤 다 황폐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선지자들의 퍼포먼스는 일종의 계시적인 성질을 띈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시를 주실 때, 말씀만으로 주시지 않으십니다. 또한 역사나 꿈이나 환상만으로 주시지도 않습니다. 선지자들을 시켜서 상징적인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백성들 사이에서 더 실감있고,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뇌리에 각인을 시키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묵시문학(다니엘, 스가랴, 요한 계시록)이라는 더 광범위한 일종의 스토리를 가진 메세지도 사용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