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궁금해요 & QT (구약)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천국 순례자 2019. 5. 6. 16:00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8:7)

     

   

 

 

우리네 가정, 직장 등에서 우리는 흔히 이 성구를 많이 봅니다. 마치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교회내에서도 목회자나 성도들이 자주 사용하곤 하지요.

 

그런데 위의 말씀은 욥이 모든 것을 잃고(자녀, 재산, 토지, 종들, 몸의 피부병 등)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찾아왔던 세 친구들(엘리바스, 빌닷, 소발) 중의 한 명인 빌닷의 말입니다. 그것도 약간 비아냥 거리는 어조로 말입니다.

 

욥기를 자세히 보면 욥은 욥의 세 친구들과 총 8차례의 변론을 하는데(3~31), 욥의 친구들은 욥의 고난을 하나님의 주권속에서 허락된 시험(시련)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과응보, 자업자득, 흑백논리의 생각 속에서 욥이 하나님께 잘못을 저질러서 욥에게 이러한 비참한 상황들이 펼쳐졌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욥의 이 말(8:7)은 이전의 문맥을 고려하면 이런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욥아,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너의 자녀들은 죄를 지어서 죄값을 받은 것이야. 그러니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찾고 그분에게 자비를 구하라. 그러면 지금 이렇게 되어버린 너의 형편은 비록 보잘 것 없고 초라하지만, 나중에는 회복되어 위대하게 될 것이야."

 

성경의 전체 흐름없이 부분적인 문구만을 보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이단들도, 심지어 사단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런 식으로 인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성경의 숲을 보고 나무를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