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총 7시간 10분):
중산리 탐방안내소 - 로타리대피소
- 천황봉 - 장터목대피소 - 출발지
천황봉 정상을 뒤돌아보니
여전히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 답게
주변의 산들이 까마득하게 펼쳐진다.
비상시를 대비하여
헬기장도 갖추어져 있다.
까마귀들은 이곳이 자기들의 영역임을
곳곳에서 소리내어 알린다.
정상으로 올라오던 길에
하산하던 산객들을 많이 만났다.
지쳐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그들...
그러나 나는 대개 같은 길로 오르내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20여군데 산을 다녔지만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오던 적은 없었다.
이는 정상을 위한 등반만이 아닌
천지를 창조하신 신묘막측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곳곳에서 느껴보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장터목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으로도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다.
가지고 간 물을 다 마시고
이곳에서 물 한병(1,500원)을 하나 샀다.
그런데 그곳에서 50여m 떨어진 바로 아래에
식수탑이 설치되어 있다^^
봄이 주는 아름다움은 역시 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가까이 보아야 더 예쁘다.
당장이라도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폭포도 보인다.
5시간이 넘는 산행에
엄지 발가락의 통증이 있어서
양말을 벗고 개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돌밭에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작은 돌탑들이 줄지어 있다.
곳곳에 구름다리들도 운치를 더해준다.
그렇게 3시간 여를 내려오니
등산 초입에 이른다.
이번의 장거리 지리산 산행은
5월 말에 있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한
예비여정을 위한 것이다.
그때는 매일 하루 20-30km씩 약 6-8시간을 걸어야 한다.
그것도 30여일 동안 800km의 여정이다.
오늘의 여정에 동행하신 하나님께서
그 순례의 여정에도 함께 해 주시고
넉넉한 승리를 주시리라 믿는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 143:8)
'HEALING > 주님과 걷는 트레킹(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산행, 지리산 1 (1915m) (0) | 2019.05.13 |
---|---|
봄이 머무는, 강천산 (584m) (0) | 2019.05.06 |
다시 맞이하는 봄향기, 진안 마이산(686m) (0) | 2019.04.27 |
풀내음과 꽃길 따라, 완산칠봉 (0) | 2019.04.25 |
능선길 따라, 부안 변산 (424m) (0) | 201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