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스토리(이야기)로 통독하라!
성경에는 이야기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대부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스리시며, 이스라엘이 어떻게 그 다스림 가운데서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신약의 복음서 역시 그 대부분이 사람들과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야기 형태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의 설교의 대부분을 이야기로 전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설교하실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전하실 때에도 이야기로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야기 공동체에서 함께 성장한 복음서 기자들 역시,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 그리고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꾼(storyteller)들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복음과 교회는 본질적으로 이야기 전통 속에서 생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안타깝게도 성경을 ‘이야기’가 아닌 ‘주입식’, ‘전달식’의 듣기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이는 성경을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보게 하였고 ‘성경의 편향적 읽기’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특정 본문에 대하여 큐티(QT)를 오래한 사람의 경우에도, 성경전체의 숲을 모른 채 부분만 알고 이해하면서 신앙 생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교회 내에 각종 이단들이 침투하여 성경말씀을 조각조각 짜깁기 식으로 인용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전하는 소규모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어 기존 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교회에서 성경이 시대와 문화 및 사회적 배경들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성경을 전체로 보는 교육이나 훈련 등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폐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대안이 바로 성경을 시대와 이야기로 보는 ‘말씀묵상’입니다.
성경을 전체로 묵상하는 것은 인류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과 소통(疏通)하는 행위입니다. 성경의 각 장이나 구절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성경전체의 구조와 역사와 시대적인 흐름을 먼저 이해하고 묵상하면서 반복하여 읽다 보면, 신구약 성경의 퍼즐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각 장의 내용과 구절의 의미 등도 쉽게 파악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게 됩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서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성경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어 내려가는, 즉 스토리(story)로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이 취하고 있는 주제별, 장르별 순서보다는 시대적인 순서를 따라 읽어 가면서 각 부분이 전체 속에서 어떤 흐름 가운데 있는가를 생각하며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의 한두 구절에 얽매이지 않고 성경의 역사적 사건들을 시대 순으로 묵상하며 이야기로 읽어가다 보면, 우리들은 성경을 통하여 세계를 경영하시며 거대한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알 수 있게 되고, 성경이 훨씬 더 쉽고 질서정연(秩序整然)하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울러, 성경을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은 후, 그 이야기를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동력(動力)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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